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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베이비박스 앞에서 영아 사망.."생모 비난 앞서 아기.엄마 못 지킨것 돌아봐야"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0-11-12   /   Hit. 2302
입력
 
 수정2020.11.08. 오전 9:28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아기와 여성 위한 비밀출산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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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하나님의 품에 안긴 아이을 위해 마련된 추모하는 공간.

 

 

지난 3일 새벽 서울 관악구 난곡로 주사랑공동체교회(이종락 목사) 베이비박스 앞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생모로 추정된 20대 여성이 베이비박스가 있는 골목 맞은편의 공사 자재 더미가 있는 곳에 아이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 이기복)는 5일 오후 주사랑공동체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기의 생명과 여성의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을 위해 비밀출산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김교연 건강한가정회복연구소장은 자유발언에서 “3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어린 생명이 추위에 떨다 목숨을 잃은 소식에 억장이 무너져 이 자리에 섰다”며 “임신과 출산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한국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이름 아래 마음껏 낙태할 수 있도록 생명경시 분위기를 만든 것이 일차적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위정자들은 여성과 아이를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리현 한국가온한부모복지협회 대표는 “한 생명을 잃은 것에만 안타까워하는데 생모가 어떤 이유에서 이곳에 아이를 뒀는지는 아무도 이해하지 않는 것 같다”며 “어머니를 지켜주지 못한 우리 사회의 편견 등에서부터 책임져야 할 것이다. 비밀출산제와 입양특례법을 개정해 어머니들을 지키고 다시는 생명을 잃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정 케이프로라이프 대표는 “한 생명을 출산한 여성에게 양육 등 모든 것을 떠넘기는 것은 여성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는 것”이라며 “여성단체는 여성이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을 지켰을 때 필요에 따라 국가와 정부, 사회가 양육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개정된 입양특례법은 출생신고제를 강제하면서 피치 못할 사정을 가진 생모들이 본인과 아이의 생명을 두고 낙태 또는 출산 후 유기 등 극단적 선택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목사 등 생명운동단체는 김미애(국민의힘)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태아의 생명을 지키는 ‘사랑출산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의 입양을 위해 가명으로 출생 신고를 할 수 있게 하고 법원과의 합의를 통해 아이가 컸을 때 부모와 만날 수 있게 한다. 또 책임지지 않는 아버지들에게 운전면허증, 여권을 취소하고 월급을 압류하는 등 철저한 책임을 추궁하며 양육비를 지원하도록 한다.

 

이종락 목사도 “안타깝고 찢어지는 고통의 마음이 지금도 가시지 않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나 정부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이번에 사망한 아이는 베이비박스에 온 1802번째 아이인데 안타깝다. 죽은 아이의 생모한테만 돌을 던질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문 :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37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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